단풍과 눈, 두 계절의 아름다운 만남

2024. 11. 28. 18:06시선 - PHOTO

가을이 깊어 가는 어느 날,

산책을 나섰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온 세상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단풍나무 잎사귀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이 마치 불꽃놀이 같았다.

카메라를 꺼내 이 순간을 담아보려 했지만, 
렌즈로는 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다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래도 셔터를 눌러본다. 찰칵, 찰칵.

 

 

어느새 계절은 바뀌어 첫눈이 내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세상에 마음이 설렌다.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니, 
발자국 하나 없는 새하얀 눈밭이 나를 반긴다.

눈 위에 남은 단풍잎 하나를 발견했다. 
붉은색과 하얀색의 대비가 너무나 아름다워 또다시 카메라를 꺼냈다.

 

 

가을의 마지막 인사와 

겨울의 첫 인사가 만난 듯한 이 광경을 보며 생각했다.


-자연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구나-
-이런 순간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집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며, 
오늘의 기억을 블로그에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눈과 단풍 
두 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만난 특별한 하루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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