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 S
오랜만에 만난 친구 S 10여년만에 아주 오래전 친구를 만났다 친구 머리에는 쉰 머리카락도 듬성 듬성 나 있었고 뭔가 예술을 하는 사람처럼 멋지게도 늙어가고 있었다 친구는 발을 다쳐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반가워서 그랬는지 막걸리 한잔 하잔다 안그래도 목말라 있었는데....ㅎ 다리를 보면 한잔생각이 쑥 들어가지만 이거 그냥 지나 가기에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당연히 한잔해야지 하는 마음이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 막걸리(옛추억)를 떠 올리며 전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반가운 사람과 막걸리를 한잔하니 한잔이 두잔 되고 두잔이 석잔이 되고 석잔이 여섯 주전자를 넘어 버렸다 5월9일 토요일 우리는 슈퍼맨이 아닌 술퍼맨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그 많은 술이 이 작은 뱃속에 다 들어 가는거지... 불과 이틀전이었..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