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컸던 수박 에피소드

2014. 8. 25. 11:28일상

 

몇일전

 

 

동네 골목어귀. 수박을 파는 트럭에서

크고 달고 맛있는 수박이 한통에 삼천원 한다는 방송을 듣고

 

 

머리 두배 보다도 큰 수박을 사들고

부푼 마음에 그 커다란 수박의 무거움도 잊은채

비지땀을 흘리며 집으로 향했다

 

 

도대체 얼마나 큰 수박 인거야? 

 

첫번째 사진을 봐 

그 수박이 1/4이야...

후덜덜....

 

 

그리곤

수박을 갈랐다

 

수박향이 집안 가득 흘렀다

 

오~~

수박향기 죽이는데....

 

 

 

 

 

수박을 갈라보니

안쪽 2/3가 지나치게 익었다고나 해야 할까....

 

 

아무튼

먹을수 없는 부분이 2/3가 되더군 ㅠ.ㅠ

 

 

세상에 ....

 

 

 

 

사진빨에 좋게 나와서 그렇지

안쪽이 전부

죽처럼 퍼져

도저히 먹을수 없는 수박 이었던 거다

 

 

 

그래도

먹어 보겠다고

 

 

 

 

 

집사람은

먹을수 없는 부분을 도려내고

 

먹을수 있는 부분만을 긁어 냈다

 

 

 

 

 

 

이것은 먹을수 없는

그래서

긁어낸 수박

 

죽처럼 흐른다...

 

 

 

 

 

수박 껍질을 처리

 

집사람은 딸아이에게 수박껍질 처리를 부탁했다

 

 

딸아이는

자른 수박 껍질을 음식쓰레기 봉투에 담기 시작했는데

 

2리터짜리 봉투가 자그마치 3개를 사용하고도 부족하지 뭐야....

 

집에 남아 있는건

달랑 3매....

 

 

 

 

 

 

결국

딸아이는 수박껍질을 전부 다시 썰어야 했다

작고 가늘게.....

 

지켜보던 내가 미안했을 정도였으니까.... ^^

 

미안해요.

우리딸...

 

^ 0^

 

 

 

계속되는 수박껍질 작게 썰기

 

이쯤에서 신경질을 막 내더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 떠 올랐다....

 

 

우리가족은 당분간

수박 찾는일이 생기지 않을것 같다

 

 

배보다 배꼽이 컸던 수박

 

 

배보다 배꼽이 컸던 수박 에피소드/Chul2's Blog

 

그래도

고생 많이한 딸아이가 먹여주는

한 조각의 수박은

달고 맛있는 수박이었다

 

 

 

우리딸 ! 이번주에 날 잡아서 수박 한통 사러가자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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