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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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 모두 딱지 고수였다
때는 바야흐로 1970년대 후반! 제가 코찔찔이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때 우리 동네 남자아이들의 최고 인기 놀이는 뭐니 뭐니 해도 딱지치기였죠! 흙먼지 풀풀 날리는 골목길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넘어가라!" 외치던 그 시절,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처음엔 저도 여느 아이들처럼 공책 한 장 곱게 찢어 네모반듯하게 딱지를 접었어요. 그날따라 어찌나 손목 스냅이 좋았는지, 친구들 딱지를 족족 넘기며 승승장구했죠. "야호!"를 외치며 두둑해진 딱지 더미에 어깨가 으쓱!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음 날 제 딱지를 몽땅 잃었던 친구 녀석이 비장한 표정으로 나타났어요. 그 손에는… 두둥! 번쩍이는 노트 겉장으로 만든 딱지가 들려있는 게 아니겠어요? 제 야들..
2025.05.15 -
여섯 조각의 하루
첫 번째 조각새벽의 문을 살며시 열던 그 순간부터, 하루는 조용한 약속으로 시작된다. 완전히 열리지 않은 창틈 사이로 스며드는 새벽 공기처럼, 내 마음도 아직은 미지의 하루 앞에서 조심스럽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그 불완전함마저 오늘을 특별하게 만든다. 이른 시간의 설렘은, 어쩌면 내가 아직 모르는 풍경과 만날 준비를 하는 작은 떨림이다. 두 번째 조각따스함을 찾아 주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온기를 찾아 날아드는 작은 새와 같고손에 쥔 머그잔에서 피어오르는 김은 새벽의 차가움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소박한 아침 식탁 위의 온기는 내 손끝을 타고 천천히 마음까지 번진다. 어쩌면 이 작은 온기 하나가 오늘 하루를 견디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믿음이, 나를 다시 한번..
2025.05.13 -
가슴 뭉클한 어버이날, 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이에요. 거리엔 카네이션을 든 아이들, 손에는 작고 조심스러운 편지가 들려 있네요. 그 모습을 보니, 어릴 적 저도 그런 날이 있었던 게 문득 떠올랐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쓴 편지를 받으시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 그 웃음이,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어요. 그때는 몰랐어요. 매일 차려주시던 밥상의 정성도, 등을 다독여 주시던 그 온기가 어떻게 내 안에 스며들어 힘이 되었는지. 말이 서툴러 “고마워요”보단 투정이 더 많았던 아이였지만, 그 마음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이제야 알겠어요. 사랑은 조용히, 오래도록 스며든다는 걸. 당신이 건네주던 말 한마디, “괜찮아, 너니까.” 그 말은 내 모든 망설임을 안아줬어요. 이젠 제가 그 따뜻함을 닮은 손길로 당신의 등을 조용히..
2025.05.08 -
어? 이거 완전 지브리인데? 챗GPT AI그림, 저작권 괜찮을까?
AI '지브리풍 그림' 열풍, 저작권 논란 속 시원하게 파헤치기!최근 소셜 미디어 피드를 장식하는 그림들에 많은 이들이 주목한다. 마치 지브리 애니메이션 한 장면 같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미지들, 바로 AI가 생성하는 '지브리풍' 그림이다. 처음 보면 'AI가 이런 감성까지?' 하며 놀라게 되는데,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한편으론 이런 의문이 든다. '이 그림들, 마음 놓고 사용해도 괜찮을까?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 특히 콘텐츠에 이미지를 자주 활용하는 블로거라면 더욱 민감하게 느낄 부분이다. 이 흥미로운 트렌드 이면의 저작권 문제를 살펴보자! 지브리풍'의 정의와 AI의 모방 원리우리가 '지브리풍'이라 부르는 것은 단순히 그림체만 뜻하지 않는다..
2025.04.14 -
글은 안 써지는데,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아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건, 어렵고도 쉬운 일이다.진짜 그래.어렵고도, 쉬운 일! 글 쓰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 머릿속에 생각은 넘쳐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 이거 포스팅감인데?” 싶을 때도 있다. 근데 막상 글을 쓰자고 앉으면 손이 안 움직인다. (후덜 덜 ~ ~)왜냐고? 생각이 많아 지니까,,,,.이 글, 누가 볼까?재미없으면 어쩌지?이건 너무 내 얘기만 하는 건가?괜히 민망한 거 아니야? 그렇게 한 시간 넘게 앉아 있다가, 결국은 브라우저 닫고 딴짓 하다가 "에이 내일 쓰자" 하고 끝. 이게 현실이지 뭐,,,.그런데 또, 어떤 날은 마치 주문 걸린 듯이 술술 써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나 혼자 열심히 사진 정리하고, 단락 맞추고, 문장 손보고. "이건 좀 괜찮은데?" 싶은 글 올리고 나..
2025.03.30 -
꽃이 피듯, 나도 조금씩 . . . .
요즘은 거리마다 꽃이 핀다. 햇살은 따뜻하고, 나무는 연두빛으로 옷을 갈아입었다.마음 한편이 아직은 겨울 같지만, 그래도 봄이 내 곁에 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럴 때면 괜히 마음이 서성인다.분명히 예쁜 것들이 가득한데, 내 안에서는 아직 조금 느릿한 감정들이 고개를 든다.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런 마음도 계절처럼 언젠가는 지나 간다는 걸. 억지로 웃지 않아도 괜찮고, 모두처럼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내가 나의 속도로 피어나고 있다는 걸, 요즘은 조금씩 느낀다. 그래서 그냥 오늘은, 햇살이 스치는 길 위에서 내 마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는다.언젠가는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온다는 걸 알기에, 이 조용한 계절도 소중히 안아 본다.
2025.03.28 -
미니어처 프롬프트
요즘ai 미니어처 만들기가 유행이라길래구글 위스크(whisk) 에서 만들어 봤다. 처음엔 실수를 많이 했지만반복을 몇 번 했더니 많이 좋아진거 같다 ^^ . - 파파고 번역 - A photo depicting a red vintage sports car precariously balanced on top of a large tree stump. The car is tilted at an angle higher at the front than at the back, and it is in good condition with its glossy paintwork. On top of the tree stump, numerous miniature dolls in car mechanic overalls an..
2025.03.18 -
끝에서 시작으로
요즘, 혼술을 자주 했더니.이러다 그냥 홀연히 가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그러다 보니,오늘따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혹시,죽음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보통 죽음을 삶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최근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심장이 멈춘 뒤에도 우리 뇌는 잠시 동안 놀라운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심장이 멈추고, 몸은 점점 조용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뇌가 갑자기 엄청나게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심장 정지 후 30초가 지나면 뇌의 활동이 평소보다 3배나 강해진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인생을 영화처럼 빠르게 돌려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또 어떤 사..
2025.03.14 -
달걀 전쟁_미국의 현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달걀 금값' 사태 들어 보셨나요? 제가 얼마 전 미국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인데, 정말 놀라웠어요.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달걀 한 알에 천원이 넘는 다네요. 상상이 가시나요? 아침 식사로 달걀 프라이 두 개만 먹어도 2천원이 훌쩍 넘어가는 거죠. 이게 다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이라고 해요. 2022년부터 시작된 인플루엔자(AI)가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닭들이 대량으로 죽거나 살처분됐대요. 그러다 보니 달걀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치솟은 거죠. 게다가 미국의 달걀 시장이 몇몇 큰 회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해요. 친구 말로는 마트에 가면 달걀 코너가 텅 비어 있는 경우도 많대요. 있어도 너무 비싸서 사람들이 구매를 망설인다고 하더라고..
2025.03.13 -
레고 블록의 19금 논란 ?
오늘 우연히 어떤 잡지를 보다가 레고에 대한 내용이 보이길래 읽다가 깜짝 놀랐다. 어릴 적 추억 속의 장난감 레고가 성인용 제품을 출시했다나? 뭐라나...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이 '19금 논란'이 지금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니....레고가 '아이콘' 시리즈로 선보인 제품들 중에는 누드 모델을 그리는 화가 피규어, 성인용품점 간판이 있는 거리 풍경, 심지어 스트립바를 연상시키는 무대까지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레고로 집과 자동차를 만들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이 변화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한 것 같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런 제품을 보게 될까 봐 걱정하고, 일부 성인 레고 팬들은 새로운 시도를 환영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이미지 변화..
2025.03.12 -
나만의 시간, 나만의 삶 _ 분초사회에서 균형 잡는 법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정말 '시간'에 목마른 것 같네요. 저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분초사회'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이 말은 단순히 시간을 아끼는 걸 넘어서, 1분 1초라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는 우리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된거 같습니다. 잠깐의 시간이라도 최대한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을 찾게 된 것이죠. 예를 들어, 10분 만에 집 앞까지 신선한 식료품을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나, 3분 안에 핵심 내용만 쏙쏙 뽑아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어요. 이것도 다 시간을 아끼려는 우리의 마음 때문 이겠죠? 처음에는 저도 이런..
2025.02.26 -
영하의 날씨에도 살아남은 상추
밖은 매서운 바람이 불고,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고 걸음을 재촉한다,이렇게 추운 날이면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 지는데, 이런 날에도 우리집 베란다 상추는 꿋꿋하게 잘 자라고 있다, 한파가 몰아쳐도 햇살이 닿으면 잎을 활짝 펴고,물을 주면금세 생기를 되찾는 모습이마냥 대견 하기만 하다, 자연의 생명력은 참 대단하다,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