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파크에서의 한파와 자동차 점프

2016. 1. 25. 13:32일상

 

 

휘닉스파크에서의 한파와 자동차 점프


 

 

우리 가족은 23일 토요일 저녁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휘닉스파크에 도착해서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매서운 찬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함박웃을을 지으며 스키와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사진 몇장과 스키 타는 모습 몇장을 촬영하고 나니

온 몸이 덜덜덜 떨려서 실내에서만 돌아다님 ㅎ

 

 

 

 

1월24일 일요일, 창 밖으로 아침해가 떠 올랐다

 

그린동에 머물렀는데 오렌지동에서 해가 떠 오르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10시경,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보니 영하20도...

나는 매서운 추위에 몸을 움추리며 귀가를 위해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이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ㅠ.ㅠ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출동 서비스를 요청했다

순간 내 귀에 들려 오는 소리

"한파로 인해 출동서비스의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

 

그리고

2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여차 저차 말을하니

한파 영향으로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건이 너무 많아 그러니 이해해 달라면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란다.

 

점심때쯤 되니

이곳 저곳에 긴급출동 차량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점프 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지인끼리 서로 점프해 주는 모습들도 보였다

 

이렇게 많은 차량들이 한곳에 모여

하나같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안되겠다 싶어 지나가는 차량에 점프를 부탁했다

다행히 내 차량에는 마트에서 구매한 긴 점프선이 있었다

 

점프선을 연결하고 1분도 되지 않아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다

조금 더 늦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지나가는 차량의 도움을 받아 점프를 하고 있으니

긴급출동 서비스 요청 한것을 취소해 달라는 부탁을하며

전화를 끊고 몇분 후 시동을 걸어 보았으나 여전히 먹통이다.  ㅋ

 

 

조금만 더요..ㅠ.ㅠ

이렇게 추운데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조금만 더 부탁하기에도 미안했다

15분정도를 그렇게 시도했지만 시동은 끝내 걸리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살펴 가시라는 인사를 건넸다

 

헛!! 괸히 취소했네...ㅠ.ㅠ 젠장..

 

다시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린 다는 것이다. 헐..ㅠ.ㅠ

 

슬슬 가족에게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마음편하게 긴급출동이 오는 시간과 상관없이

구경도하고 놀이도 하고 있으라고 식구들에게 권유했다

 

나는 계속해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세워 놓고 점프를 부탁했

 

이러다 보니,

옆차와 앞차 그리고 주위의 차주분들과도

몇일 만난 이들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분들 모두 점프에 성공하지 못했고....나 역시.... ㅎ

 

 

하필 이렇게 추운날 이곳에 올게 뭐람...

속으로는 불이나고 겉으로는 매서운 추위로 콧물이 나오는지도 몰랐다

 

이곳 저곳에서는 긴급출동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차량을 포기하고 몸만 귀가 하시는 분도 보인다

 

너무 추워 실내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내차를 바라 보았다

 

핫 !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옆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온다...어?

뛰어갔다. 시동이 걸렸네요 ? (뭔지 모를 기대감에 ... ) ^^

 

긴급출동 나온차에 돈을 주고 점프를 했다는 거였다

네?

이게 또 뭔말인가 싶어 물어 보았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기다리다 못해

다른 차량을 손 보고 있던 긴급출동 기사님께 부탁을하면

점프는 3만원이고

배터리 교체는 150,000원 이란다..

그래서 3만원주고 점프 하셨다고...

 

지금껏 그런 서비스 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목에는 한몫 벌어야 하겠지만

몇 시간씩 고객을 방치해 두는 것은 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오후 3시가 훌쩍 넘어서야 반가운 기사님의 전화벨이 울렸다

자동차의 배터리 뒤쪽의 필터에 뭔지 모를 스프레이로 몇번 뿌리시더니

1분도 안되어 시동이 걸리더군... 거참...

 

이렇게 빨리 조치가 되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추위에 떨면서

점프를 시도하려했던 내가 참 안스러웠

 

 

앞으로는 되지도 않는 "점프"는 시도 하지 않겠다고,

특히나 추운 날에는 ....

 

 

긴급출동서비스가 정말 미웠던 하루 였지만

다음번에도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그냥,  긴급출동 서비스를 여유롭게 즐기면서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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