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풍경 에세이

2014. 10. 10. 14:35다녀온 곳/수도권

 

 

 

새벽5시

 

 

모바일 알람소리가 나를 깨운다

새벽2시에 잠들었는데 ..... 조금만 더 잘까 말까를 망설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두물머리 찾아가는 길/두물머리 주차장 주차비:2,000원

 

 

 

 

6시45분경

목적지인 두물머리 주차장에 도착.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들었다

 

30분만 더 일찍 출발했어도 일출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후회는 이미 늦었다 !

이미 해가 떠오른 상태였기에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잠시 후

내 앞에 펼쳐지는 장관이

나의 입을

쩍 ~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래서 두물머리 두물머리 하는구나 싶었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주위 사람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를 더욱더 흥분하게 만들어 주었고 

나도 덩달아 셔터를 눌러댄다

 

 

찰칵! 챁칵! 이소리는 내 카메라 소리

착착착착! 착착착착! 이소리는 옆사람들의 비싼 카메라 소리

오늘따라 셔터소리가 너무나도 예쁘게 들린다

 

 

 

 

 

 

400년이 되었다는 느티나무 / 직경8.4M / 높이26M

카메라를 세웠건만 윗부분이 잘려 버렸다 ㅎ

 

 

 

 

 

 

 

붉은 돛이 예뻐 보이는 돛단배 한척

돛은 흰색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나는 지워 버려야만 했다

 

 

 

 

 

 

 

담장 너머 물안개는

어느새 바람에 실려 밀려 들어 온다

 

얼굴에 닿는 느낌은 어떨까 해서 다가가 보았더니

피부에 닿는 느낌도 없었다  ㅎ

 

 

 

 

 

 

내년을 기약하듯

연잎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앞다퉈 시들어 간다

 

 

 

 

 

 

누군가는 사랑의 증표를 이곳 두물머리에 남겨 두었다

자세히 보면 이름도 보일것도 같은데... ㅎ

 

두분 ! 

많이 많이, 오래 오래 사랑하시기를....

 

 

 

 

 

 

동네 어르신은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배를 띄운다

 

어르신 !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

 

 

 

 

 

 

이곳에서 뭐하나 건져야 할텐데 하는 생각에 나는 이렇게 찍어 보았다

이렇게 찍으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ㅠ.ㅠ

앞에 누군가 있으면 못 찍는다...ㅎ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나도 이제 슬슬 정리하고 귀가 해야겠다

 

 

 

 

 

 

 

 

8시35분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자동차로 돌아와 보니

자동차 지붕위에 낙엽들이 떨어져 있었다

 

나는 낙엽들을 털어내지 않고

자동차를 천천히 달리며 낙엽을 바람에 날려 보냈다

 

 

자동차는 도로를 달리고

나는 두물머리의 풍경을 떠 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생겨난다

 

^ 0 ^